神 이 돕지 않으면 나라 망하겠네
100년 전 '朝鮮歌' 가사
'죠션가' 인쇄물, 독일서 발견… 가사 내용 처음으로 공개돼
1896년 독립문 착공식서 불러… 애국가 후렴구는 포함 안 돼
〈1절〉내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 빕니다
나라를 도와주소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나라 망하겠네
하나님께 빕니다 나라를 도와주소서
〈2절〉우리 임금님을 오래 사시게 기도하세
옥체를 보호하여 강건하옵소서 오래 오래 사시게 기도하세
죠션가(朝鮮歌)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착공식에서 부른 기념가를 현 어법으로 고친 가사. 사진은 전단지의 일부. 100년 넘게 그 내용이 베일에 싸여 있었고, 현 '애국가'의 후렴이 들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던 1896년 '죠션가(朝鮮歌)'의 가사가 처음으로 모두 밝혀졌다. '죠션가'에는 '애국가'의 후렴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다른 가사였던 것으로드러났다. 전직 공무원 이현표(63)씨는 최근 이 노래들의 가사가 적힌 1896년 당시의 자료를 발견, 14일 본지에 공개했다.
고서(古書) 애호가인 이씨는 10여 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19세기 말 선교사들이 낸 잡지인 '코리언 리포지터리(Korean Repository)'를 구입했다. 이씨는 최근 이 책을 다시 들춰보다 책갈피 사이에 끼워진 한지(韓紙) 한 장을 발견했다. 세 번 접힌 그 종이엔 '죠션가' '독립가' '진보가' 세 곡의 노래 가사가 인쇄됐고, 끝에는 'P.C.S.'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가로 31.6㎝, 세로 23.8㎝ 크기의 이 종이는 바로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정초식(定礎式·착공식) 때불렸던 기념가 전단의 실물(實物). 'P.C.S.'란 '배재 크리스천 스쿨'로 독립문 정초식 당시 세 곡의 노래를 불렀던 배재학당 학생들을 의미한다.
'죠션가'는 모두 5절의 노래로 1절은 이렇다. '내나라흘(를) 위?(위해) 샹쥬(上主·하나님)?(께) 빔니다/ 나라 도아(도와)/ 도아주잔으면 나라 망?겟네/ 샹쥬? 빔니다 나라도아'라는, 전혀 다른 가사였다.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해서 국가 안위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애국가 연구자들은 '배재 80년사'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기서 불린 '죠션가'가 현 애국가와 같은 후렴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조선(현재는 '대한') 사람조선으로 기리 보전하세'가 들어 있던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전단의 '죠션가'에는 이 후렴이 없다.
이 자료의 등장으로 현 애국가와 후렴이 같은 노래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97년 7월 배재학당 방학 예식에서 불린 윤치호 작사 '무궁화가'인 것으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애국가 전문가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자료를 살펴본 뒤 "최초의 근대적 대중 집회에서 사용된 전단 실물이자, 애국가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큰 발견"이라고 말했다.
8절로 이뤄진 '독립가'는 '독립?쥬(自主)터를 닥고 문명?화(개화) 쥬초(柱礎)놋네/ 젼국인민 굿게 보호 부강지업 일워보세'(3절)라며 '자주독립''개화'라는 독립문의 취지를 분명히 제시했다.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입력 : 2013.05.15 03:04
* (단2:44)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건국케 하셨고, 온갖 시련 중에도 보호하셨고, 환난을 잘 극복하게 하셨으며, 독립을 주셨고, 발전하게 하셨으며,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계속번영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면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죄를 척결하고 악의세력 앞에 신앙을 양보하지 않으며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고 경외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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