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옷감으로 만든 슬리퍼
할머니와 대학생들이 美 뉴욕 현대미술관서 판다
[대구지역 재활용 브랜드 '더 나누기'… 내년 2월 뉴욕 현대미술관에 상품 코너 열어]
기업은 남는 옷감 제공, 대학생은 디자인 재능기부, 노인들은 일자리 얻어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디자인 스토어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품들을 전시·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 내년 2월 '더 나누기'란 국산 재활용 디자인 상품 코너가 문을 연다.
'더 나누기'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니다.
대표 상품인 '짝짝패션 슬리퍼'는 양쪽 디자인과 재질이 서로 다르다. 슬리퍼를 만들기 위해 별도로 원단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남는 자투리 원단들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섬유 산업의 중심지인 대구 지역 할머니와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 섬유업체가 의기투합해 만든 것이다.
‘더나누기’ 재활용 프로젝트구성원들이 10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짝짝 패션 슬리퍼’ 등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지역 섬유업체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제품들은 내년 2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진출한다. /남강호 기자
원단은 시마, 미광다이텍, 제일모직, 대한방직, 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구 지역 섬유 업체 17곳으로부터 기부 받았다. 올해 기부받은 원단을 합하면 모두 7만3000m에 달한다. 디자인은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70여명이 재능 기부한 것이다.
제작은 대구의 4개 작업실에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선 할아버지·할머니 13명이 66㎡(약 20평) 크기의 시니어클럽 작업실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가위질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겨울, 삼성전자 상품기획센터장 출신인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정용빈 원장은 지역 섬유 업체에서 남는 원단을 버리는 것을 보고 '디자인을 통해 재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센터는 대구·경북 지역 섬유 업체에서 한 해 버려지는 원단이 8만3000t, 처리 비용만 160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원장은 섬유 업체들을 설득해 자투리 원단을 받기로 했다. 디자인한 것과 같은 슬리퍼를 만드는 데만 10개월이 걸렸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는 시니어클럽에서 수선 경력이 있는 할머니 2명도 모셨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고 판로가 없어 쉽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9월 고용노동부 최우수 지역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7억5000만원의 종잣돈을 지원받으면서 활로가 열렸다.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재봉틀 10대를 샀다. 한 달에 200개 생산하기 어려웠던 것이 2000개를 넘겼다.
올해 상품 3만개를 팔아 매출 6억원을 올렸다. 작업장 4곳이 생기면서 153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다. 자투리 옷감을 디자인 상품으로 되살리고 소외 계층의 일자리도 늘리는 구조인 셈이다. 센터는 이렇게 번 돈 중 1000만원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했다. 독거노인들에겐5000만원어치의 이불을 만들어 선물했다.
도전은 할머니들의 삶도 바꿨다. 박복자(71)씨는 "처음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젠 사람들과 어울리며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며 "요즘엔 대구패션산업연구원에서 국비로 봉제 교육도 따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화(60)씨는 "젊었을 적 실력도 발휘하고 손주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좋다"고 기뻐했다.
센터 이경남 팀장은 "우리는 우리 상품을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 상품이라고 하지 않고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키운 '업사이클링' 상품이라고 부른다"며 "수리해서 팔면 중고품이지만 디자인을 더하면 아트 상품 아니냐"고 말했다.
센터는 뉴욕현대미술관 입점을 계기로 유통망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중국 닝보시(市)에 있는 마트에 상설 전시장도 연다. 서울 리움미술관에도 입점하기로 했다. 조선일보 최종석 기자 입력 : 2012.12.13 03:01
* (고후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
# 많은 사람들이 재벌그룹에 대하여 각자의 입장과 견해로 좋고 나쁜 소리를 내뱉는다. 재벌을 해산하라는 사람은 재벌이 잘못하는 것만 이야기한다. 그러나 재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도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보복이나 인기 차원에서 재벌해산 운운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교회도 큰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므로 무조건 큰 교회를 나무라서는 안 되는 이유와 같다.
다만 교회나 기업이나 크면 클수록 정도(正道)로 가야하고 약자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베풀 줄 알아야한다. 재벌그룹과 모든 기업은 우리나라의 자랑이요 보배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가 얼마며,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 창출이 얼마인데, 건전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지켜볼 일이다. 대형교회도 마찬가지다. 이런 교회가 부작용도 있지만 자랑꺼리다. 하나님께서 인정만 해 주신다면...-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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