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95 청량리 ‘588에서 기적을 맛보는 父子’

행복을 나눕니다 2012. 6. 11. 00:11

 

 

 

 

청량리 ‘588에서 기적을 맛보는 父子’

노숙인 돌보는 청량리 가나안교회 김도진·김정재 목사 父子


“큰 아들에게 노숙인 섬기는 방법을 찬찬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 사역을 잇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제 사역에 은퇴는 없습니다. 노숙인이 꿈을 잃지 않고 재활할 때까지 늘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 청량리역 인근 속칭 ‘588 집창촌’ 골목에서 26년간 노숙인 쉼터를 운영해 온 가나안교회 김도진(74)목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큰 아들 김정재(41) 목사에게 이 사역을 잇게 하는 것에 왜 갈등이 없었을까. 하지만 자신이 떠나면 노숙인을 제대로 돌볼 사람이 없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김 목사는 노숙인에게 ‘해결사’로 통한다. 매일 노숙인을 둘러보며 아픈 사람은 없는지, 먹을 것이 없어 굶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그의 하루일과다. 지역 재개발로 철거가 불가피한데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이전할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그는 한결같이 노숙인의 숙식과 각종 문제를 해결해 왔다.

 

김 목사가 청량리 588에 가나안교회를 처음 세웠을 때 “교회 때문에 영업이 안 된다. 그만두지 않겠다”고 난리를 피우던 포주들도 지금은 김 목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그동안 교회를 찾은 윤락녀들은 대부분 새 삶을 찾아 이곳을 떠났다.


가나안교회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노숙인을 찾아 식사나 의복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찾아와 입소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입소하면 무료 숙식뿐 아니라 이·미용 지원, 의료서비스, 말소된 주민등록 회생, 파산면책 등을 도와주고 취로사업 등 일자리를 알선한다. 입소자가 자활해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입소자들이 매일 새벽과저녁예배를 드리는 등 ‘영혼 구원’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 예배에는 이곳 교역자뿐 아니라 연간 200여명의 외부 강사와 목사들이 자비량으로 와서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찬양한다. 현재 가나안교회는 250명의 노숙인이 생활하고 있다. 교회는 하루 세끼 1000그릇의 밥과 국, 반찬을 준비해 노숙인을 먹이고 있다.


노숙인은 낮에는 일터에 나가 돈을 벌고 저녁에는 교회로 돌아온다. 노숙인은 가나안교회의 어엿한 성도로서 주일헌금은 물론, 십일조와 감사헌금도 내곤 한다.


가나안교회엔 간증거리가 줄을 잇는다. 입소자 대부분이 ‘인생 막장’이라는 노숙인 처지에서 새 삶을 찾았기 때문이다. 쉼터의 도움을 받고도 세 번이나 사무실 금고를 턴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사연이건 예수를 만난 고백 후엔 변화된 삶으로 귀결된다. 10만 여명의 노숙인이 이곳을 거쳐 갔고, 이 가운데 14명의 목회자가 배출됐다. 서울 메트로 공무원 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매일 순번을 정해 이곳을 찾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노숙인 사역을 감당할 정재 목사는 한때 잘 나가는 수학강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뒤를 따라 신학공부를 마치고 쉼터 내 모든 행정을 맡고 있다. 정재 목사는 “목사가 되기 전 아버지의 술 취한 모습을 보면서 원망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평생 흔들리지 않고 이 사역을 해 오신 아버지를 이젠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 부자는 “크리스천은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심성을 가져야한다”며 “이곳이 ‘섬김의 도’를 다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기도할 것”이라고 서로 손을 잡았다

(02-964-1556·canaanhomeless.or.kr). [미션라이프]


* (요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 (롬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 알고 믿고 아름다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아울러 복 있는 사람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