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들이 지나 가도록 다리의 일부가 들려있다
추억의 영도다리 4월 철거
내달 13일까지 시민공개 “영도다리의 작별 인사를 받으러 오세요.”
‘굳세어라 금순아’ 등 대중가요에 등장하며 6.25 남침 전쟁 피란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 있는 영도다리가 건립 7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영도다리 보수·복원공사’로 기존 영도다리가 오는 4 ~ 6월 완전 철거되고 7월부터 새 다리가 착공됨에 따라 26일부터 3월13일까지 시민 공개 행사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에 도개(跳開·큰 배가 지나갈 때 다리 일부를 들어올리는 것 )기능을 작동하는 기계실 내부를 공개한다. 또 1950~1960년대 영도다리 주변 피란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복원·완공 후의 새 모습을 담은 모형도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 공개 행사 기간 동안 영도다리에 사연을 가진 관람객들과 사진 촬영 인파가 전국에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934년 완공 후 75년 동안 한국 근대사를 대표해온 영도다리의 역사성을 기리고 추억과 아쉬움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도다리는 하루 6회씩 다리를 들어올려 구경꾼만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부산의 명물이 되기도 했지만 차량 증가로 1966년부터 도개기능을 멈췄다. 또 지난 2009년 노후화에 따른 안전과 교통 소통 등의 문제로 철거가 결정돼 오는 2013년 새 교량으로 재 탄생한다.
이번에 철거되는 영도다리 해체 구조물 중주요 부분은 문화재복원공사를 통해 원형을 보존, 인근 전시관에서 보존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개방은 해체되기 전 영도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주기를 기대했다.
문화일보 부산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2-25 14:10
* (신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약4:8)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영도다리는 부산항과 영도(섬)을 잇는 바다위에 다리다. 일제시대 건립됐고 우리나라가 해방 당시에는 민가가 별로 없고, 유명한 태종대라는 관공지와 한진중공업(민영화되기 전에는 대한 조선 공사라 함) 같은 크고 작은 조선(造船) 회사들뿐이었는데, 1950.6.25 남침 전쟁 때 많은 피난민들이 내려와 영도다리 밑은 물론 다리 건너 섬 산 산비탈 등지에 벌집 같은 움막을 치고 처절하게 생명을 이어간다. 생업은 주로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영도다리를 걸어서 건너야 하고, 겨울의 영도다리 위의 칼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헤어진 가족이나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했던 애환의 다리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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