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쌍라이트 조춘 장로
원래 독실한 불교신자, 빡빡이 머리로 스님으로 오인
큰 교통사고 당한 후 이제는 독실한 크리스천 장로
'쌍라이트 형제'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영화배우 조춘. 빡빡 민 헤어스타일로 인해 '스님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는 그가 사실은 장로 직분을 받을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는데...
올해 나이 벌써 일흔넷. 지난 해 중추신경 확장 공사(일명 목디스크 수술)로 몸에 12개의 나사를 박는 대수술을 받았던 조춘 장로가 건강한 모습으로 CBS 간판 프로그램 '새롭게하소서'에 출연, 그동안의 연기 인생과 신앙에 대해 털어 놓는다.
악역전문이었던 50년 연기 인생
1956년 영화 <군도>에서 엑스트라 산적 역으로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 인생 반세기. 그러나 조춘 장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3년 영화 <홍의 장군>에서 머리를 밀면서 부터였다. 한 올도 남기지 않고 머리를 민 조 장로에게 액션이 필요한 수많은 배역이 찾아 왔고, 그 때부터 그는 엑스트라에서 조연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대머리' 조춘 장로가 맡은 역은 주로 악역이었고, 지나가던 팬들에게 욕을 들기 일쑤였다.
"영화감독들에게 선한 역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돌아온 말은 '머리 깎은 사람들은 많아도 조춘씨의 이미지를 따라올 사람은 없다, 연기자는 어떤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는 대답이었죠. 조연이 있어야 주연이 살고 영화가 빛이 나듯이 지난 제 연기 인생, 제 조연 인생을 한 순간도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후 그는 <원한의 애꾸눈>, <땡칠이와 쌍라이트>, <슈퍼 홍길동>등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액션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도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죽음의 고비에서 만난 하나님
"1985년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운전 부주의로 안전철책을 밀고 중앙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 때 '내 손을 잡아라'는 환청이 들리더군요. 그리고 그 손을 잡자마자 차가 멈춰서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원래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조춘 장로가 크리스천으로 거듭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 직후 그는 한 지인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바쁜 연예계 생활은 조 장로를 교회와 점점 멀어지게 했고,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또다시 시련을 주셨다. '쌍라이트 형제'로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덤프트럭과 부딪히는 대형사고를 또 한번 당하게 된 것.
"정말 큰 교통사고였음에도 기적적으로 또다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단지 운이 좋아서 살아났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지난 해 중추신경 확장 공사(목디스크 수술)를 받으면서 제가 여러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연극공연을 연습하던 중, 왼쪽 팔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된 조춘 장로. 그러나 그의 왼쪽 팔에는 실날같은 신경만 남아있는 상태였고, 미세한 뼛가루가 기둥이 되어 신경을 누르는 바람에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조 장로는 "바로 그 때 하나님께 가장 절실히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제게 기회를 준다면 건강을 회복해 여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그리고 2번째 경추 마디부터 7번째 마디까지 전부 뜯어내 12개의 나사를 박는 10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그는 지금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일흔넷 조춘 "남은 인생 노인들을 돌보며 살겠습니다"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기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얻은 생명, 120세까지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는 '조춘'의 마음은 '청춘'이다.
남은 청춘 복지재단에서 노인들을 돌보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린이 영화를 계획하고 싶다는 조춘 장로의 유쾌하며 감동적인 신앙 고백은 오는 14일(월) 저녁 10시 CBS TV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방송된다.
15일(화) 오전 9시 50분에 재방송되며 인터넷 www.cbs.co.kr/tv를 통해 VOD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CBS TV 반태경 PD banpd@cbs.co.kr 2008-04-17 08:50:38 read :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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