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4. 동대문시장 스카프 장사의 神
동대문시장 스카프 장사의 神
빚 500만원 내서 동대문에서 인생을 고쳤다는 순희씨
사는 게 힘든가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지요."
열세 살에 학교 대신 공장으로 결혼 후 잠깐 행복, 그리고 부도
아이들 깔깔깔 웃음소리 듣고 우울증 앓다가 그제야 정신 번쩍
동대문에서 스카프 장사로 강남 빌딩 사고 석사학위까지
팔자 탓 대신 "팔자, 하나라도 더 팔자"
연필 물고 손님에게 웃는 연습 "장사 잘 되냐 "물으면 늘 웃죠
웃으면 진짜 복이 와요 산다는 건 결국 끈기죠, 끈기
사는 게 힘든가요? 여기 순희씨 얘기 좀 들어보세요
‘스카프 장사의 신’으로 불리는 이순희씨가 매장에서 연필을 입에 물었다.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로 일어서려면 무뚝뚝한 표정을 이렇게 웃는 쪽으로 바꿔야 했다”며 “남들은 내가 비싼 화장품 쓰는 줄 알지만, 매끈한 피부의 비결은 쌀뜨물 세수”라고 했다. 올가을엔 박사과정에 진학할 계획이다. / 박상훈 기자
'스카프 장사의 신(神)' 이순희(70)씨는 가난한 집 오 남매 중 장녀였다. 열세 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봉제 공장, 빵 공장, 니트 공장, 식모살이…. 팔자를 원망했다. 결혼해 주부로 평범하게 살던 그녀에게 또 시련이 닥쳤다. 남편 사업이 연거푸 부도난 것이다. 순희씨는 실의에 빠진 남편을 잡아끌고 1984년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들어갔다. 500만원 빚을 내 인수한 '수미사'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 밑바닥에서 순희씨는 인생을 고쳤다. 스카프를 팔아 강남에 빌딩을 샀다. 부자의 성공담은 흔히 여기서 멈춘다. 그녀는 달랐다. 평생의 콤플렉스(초졸 학력)와 싸우기 시작했다. 예순세 살, 남들은 은퇴하고 관광버스에 오를 나이였다. 순희씨는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1년 만에 통과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지난해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올봄엔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사의 모든 것을 배웠다'는 책까지 펴냈다. 이 초능력자를 만나러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으로 달려갔다.
스카프 장사의 신되기 까지
매장은 크지 않았다. 가게 이름은 '수미사'에서 '소피아'로 바뀌어 있었다. 순희씨는 풍파를 몇 겹 겪은 사람답지 않게 표정이 밝았다. "요즘엔 인터넷과 택배가 잘돼 큰 매장이 필요 없다"며 "연필 물고 입꼬리 올리는 연습을 많이 해서 그렇지, 장사 시작할 땐 나도 우거지상이었다"고 했다.
―'수미사'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지요.
"복싱 챔피언 홍수환씨의 누나 홍수미씨가 하던 옷집이에요. 인수할 때 이름까지 받았지요. 먹고살기 바빠 간판 바꿀 생각도 못 했어요."
―사업이 부도나 빚더미에 앉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남편을 원망했고 불행을 남 탓으로 돌렸지요. 한동안 우울증에 빠져 있었는데 어느 날 아이들(삼 남매)이 깔깔대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났어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이 가정을 내 힘으로 살려보자.' 거리로 나갔더니 '아줌마 구함' 전단이 보였지요. 그 설렁탕 집에서 몇 달 열심히 일했는데 냄새 때문에 두통이 심했어요. 북아현동에 작은 아동복 가게를 열었고 장사가 제법 됐습니다. 문제는 남편이었죠. 셔터맨으로 무기력하게 사는 모습을 보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동대문시장으로 갔군요.
"재산 다 들어먹은 사람들이 뛰어드는 마지막 코스랄까요. 동대문시장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끝이라 생각했어요. 저희 같은 부부가 많았는데, 여자들이 남편을 버젓이 구박하더라고요. 그런 가게엔 손님도 뜸했어요. 저렇게 추락하진 말아야지 다짐했지요. 곱게 화장하고 미소 짓는 연습을 입에 경련이 나도록 했어요."
―거울보고 무슨 주문을 외웠나요?
"이게 돈이 들어오는 길이다. 알았지, 순희야(웃음)!"
―장사 경험은 부족한데요.
"하루 웃고 하루 우는 날의 연속이었어요. 1년쯤 지나니 보세 의류를 보는 눈이 생겼죠. 수출하고 남은 원단을 싸게 사 옷으로 가공해 팔면 이문이 50% 이상 남았어요. 장사는 '총성 없는 전쟁'이고 신용이 곧 돈입니다. 손님과의 약속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켰어요. 옆 가게들을 인수해 창고로 썼고 1993년부턴 스카프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회전이 빠르고, 싼 물건이라 반품이 없었어요. 제겐 백화점이 학교였습니다. 매주 둘러보며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고 원단 시장으로 직행했어요."
―IMF 땐 폐업 직전까지 갔다고요?
"대출이 10억원에 가까웠는데 동대문시장은 손님이 끊겨 개시도 못 할 지경이었어요. 돈 있는 사람들은 백화점에서 멀쩡히 소비를 하더라고요.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이탈리아 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어요. 저 디자인과 파스텔 색조라면 승산이 있겠다, 확신이 섰습니다."
부부는 이탈리아로 들어가 스카프의 디자인과 색깔을 직접 선택했다. 서울 백화점에 풀어놓는 순간 대박이 났다. 매대 하나에서 하루 600만~700만원 매상을 거뒀다. 순희씨는 그때부터 '스카프 장사의 신'으로 불렸다.
"장사도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돈을 벌자 돈에서 해방됐다. 열등감을 넘어서려 중졸 검정고시부터 도전했다. 가게 운영은 큰딸에게 넘겼단다.
순희씨는 요즘도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순희야,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 넌 할 수 있어. 파이팅!"을 외친다.
―수학이 어려웠을 텐데요.
"서러움 때문인지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수학은 루트, 포물선, 함수, 유리수… 저게 뭐지? 첫 시간부터 동경이 확 깨져버렸지요. 두 사위 얼굴이 떠오르는 거예요. 사위들은 내 학력을 몰랐는데 왜 이걸 한다 했을까. 차라리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자. 아침부터 붙잡은 수학 문제를 밤 11시에야 풀었을 때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처럼 환호성을 질렀어요. 고졸 검정고시 합격하고 실컷 울었습니다. 세상을 어두컴컴하게 봤는데 그날부턴 밝아 보였어요(웃음)."
―석사 학위 받고 외래 교수로 강의도 한다지요. 책은 왜 출간했나요?
"장사의 모든 것을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장사는 운으로 하는 게 아녜요. 끈기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에겐 돈이 따라옵니다."
―'장사처럼 쉬운 건 없다'고 썼더군요.
"장사 잘되느냐, 물으면 대부분 얼굴 찡그리며 '안된다'고 해요. 저는 정반대예요. '언제나 잘되는 것처럼 행동하라'가 철칙이에요. 그래야 호감을 갖고 '와, 저 가게는 잘되는구나', 그 말이 한 집 건너가면 '장사해서 부자 됐대'로 바뀝니다. 장사가 안돼 속이 타더라도 징징거릴 필요 없어요. 잘된다고 해야 듣는 사람도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웃어야 복이 옵니다."
―손님을 보는 순간 어떤 계산이 서나요?
"고객이 오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0.5초 안에 스캔해요. 취향을 파악합니다. 옷 색깔에 맞게 권하고요. 그러려면 매장의 모든 상품을 꿰뚫고 있어야 해요. 여자 셋이 함께 오면 스카프를 못 사요. 서로 이거다 저거다 하니까요. 자기 의지대로 산 게 아니면 교환하러 오고요."
―저술도 쉬운 일은 아닌데요.
"많이 배우고 똑똑한 분만 쓰는 줄 알았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이 '살아온 인생을 옮기면 책이 될 수 있겠다' 하셨어요. 그때부터 일기를 썼는데 6년 치를 간추리니 책이 나왔어요. 메모했다가 나중에 감정을 실어 정리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기우제만 지냈다 하면 비가 왔다는 인디언 추장 얘기 아세요? 다른 지역 추장들이 와서 물었답니다."
―그 비결이 뭐였나요?
"이렇게 답했대요. '답은 간단합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면 돼요.' 그 추장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부도 장사도요. 디자인 궁리할 땐 우연히 본 벽지 무늬, 화장실 타일에서도 영감을 받았어요."
―수명은 길어졌지만 새 삶을 시작할 용기가 없는 분이 많아요.
"저도 늘그막에 컴퓨터를 배웠어요. 처음엔 '독수리 타법'이었죠. 하루 종일 ㄱ만 쳤어요. 이튿날은 ㄱ·ㄴ을, 사흘째는 ㄱ·ㄴ·ㄷ을 치는 식으로 배웠어요. 6개월 되니까 속도가 분당 300타까지 붙었습니다. 산다는 건 끈기와 도전이에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지요."
꿈이 세 가지 더 남아 있다고 했다. 박사 학위, 영어·일어로 강의하기,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 주기다. 여보세요 순희씨, 마지막 꿈은 벌써 이룬 거 아닌가요?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입력 : 2018.05.12 03:0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17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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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 2:37-3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 죄가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세상에 고생과 수고가 들어 온 것은 죄 때문입니다. 처음 창조된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담 하와가 죄를 범한 후에 죗값으로 주어진 괴로움이 온 인류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죄를 그대로 두면 우리 모두를 지옥가게 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하여 죄를 깨달은 사람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대답은 “너희가 회개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 고통이 어떤 때는 나를 훈련하고 단련시켜 더 좋은 사람 만들기 위하여 주어질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기도하며 잘 극복하면 됩니다. 그러나 죄 때문에 주어진 고통이라면 먼저 회개해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회개는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잘 못을 고백하고 그런 잘못된 자리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 그러므로 회개는 반드시 예수님 앞에서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예수님 앞에 나와 죄를 회개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