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 원망 대신 사랑을 노래했다
원망 대신 사랑을 노래했다
범죄 피해자·가족 위해 공연하는 '파랑새봉사단'… 단장도 학교 폭력 피해자
2013년 3월부터 공연 시작, 피해자들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
관객이 단원으로 합류하기도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연회장에 파랑새공연봉사단 단장 김미현(여·49)씨가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환상 속에서)'가 울려 퍼졌다. 평화롭고 인간미가 넘치는 세상에 대한 갈망을 담은 노래로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여 유명해진 곡이다.
김씨의 노래를 듣던 최수희(가명·59)씨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의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1년 2월 학원에 다녀오던 중 가출 청소년 여섯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다른 관객 이주리(가명·32)씨 얼굴엔 한 뼘만 한 칼자국이 선명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아파트 입구에서 대학 동기 권모(32)씨가 휘두르는 흉기에 다쳐 얼굴만 100바늘을 꿰맸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파랑새공연봉사단 단장 김미현(사진 맨 오른쪽)씨와 단원들이 강력 범죄 피해를 겪은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범죄 피해자 가족인 김씨는 2013년부터 봉사단을 꾸려 피해자를 위로하는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태경 기자
이날 파랑새공연봉사단의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강력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그들의 회복을 돕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직원 등 130여명이었다.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는 지난달 '제1회 범죄 피해 수기 공모전'을 열어 이날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했다. 시상식 축하 공연에 김미현 단장과 박영주(피리·41), 임귀숙(바이올린·41), 천재상(해금·31), 최성아(피아노·39)씨 등 파랑새공연봉사단원들이 초청된 것이다.
파랑새공연봉사단은 2013년 3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번 무대에 올랐다. 모두 이날처럼 강력 범죄 피해자를 위로하는 공연이었다. 봉사단과 범죄 피해자들의 인연은 단장 김씨로부터 시작했다. 김씨 본인이 범죄 피해자 가족이었던 것이다.
김씨는 2012년 4월 초등학교 6학년 딸 가은(가명)양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이웃에 사는 선배 2명에게서 2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가은양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미술 시간에 다리가 없는 사람을 그리는 등 후유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김씨는 "가은이가 당한 일을 처음 들었을 때는 부엌칼로 가해자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를 밖으로 끌어낸 것은 '선배 피해자'들이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사의 권유로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의 부모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모임에 나가며 속을 털어놓으면 후련해졌다고 한다. 힘든 일을 먼저 겪은 엄마들은 "처음엔 이 세상이 다 무너져내린 것 같지만 결국은 견뎌지더라"며 "엄마가 버텨야 아이도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모임에서 만난 한 엄마의 사연은 세상을 원망하며 살던 김씨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이 엄마는 "왕따 피해를 당한 고등학생 아들이 세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다"며 "지금은 아이가 내 옆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씨는 "가은이를 위해서라도 예전의 밝은 엄마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 단장은 원래 알던 연주자 5명을 설득해 봉사단을 꾸렸다. 창단 멤버 임귀숙씨는 "첫 공연이 끝나고 한 관객이 찾아와 '고맙다'며 손을 부여잡고 우는데 앞으로 이 손을 뿌리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봉사단은 그 후 경기 안산·파주, 경북 김천·구미 등 범죄 피해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시간을 내 달려갔다. 봉사단원 수도 지금 10명으로 늘었다. 관객으로 만난 학교 폭력 피해자 어머니가 "나도 노래하고 싶다"며 단원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김지한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사무국장은 "평소 울분을 삭이던 피해자들이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감정 정화(淨化) 효과가 있다"며 "'도저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좌절하는 피해자들이 김 단장의 공연을 보고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숙연해진 관객들에게 김 단장은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하는 피해자분들에게서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입력 : 2016.06.14 03:00 | 수정 : 2016.06.14 09:13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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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 1:21-22) 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 알몸으로 왔고 알몸으로 갈 것입니다.
욥이라는 사람은 하나님께서도 자랑하실 만큼, 의인이요 믿음의 사람이며 부자요 다복한 가정을 이룬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단은 욥의 믿음과 의로움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으므로 의로운 척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빼앗아버리면 욥도 별 수 없다고 우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을 인정하셨으므로 그 증거를 보이고 싶어 잠시 동안 일정 범위 내에서 욥을 시험해보라고 허락하십니다. 다만 생명은 손대지 못한다는 조건입니다. 사단은 신바람 나게 온갖 어려움을 욥에게 퍼붓습니다.
그때부터 욥은 자녀도 재산도 건강도 다 잃어버리고 심지어 아내로부터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죽으라]는 막말을 듣습니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믿음을 버리지 않고 [모태에서 알몸으로 왔고, 돌아갈 때도 알몸으로 갈 것이고, 내 가진 모든 것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이시니 내가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고백을 하면서 사단을 비웃습니다. 사단은 결국 실패했고, 시험을 잘 통과한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과거보다 배나 더 많은 재산과 자녀를 승리의 선물로 받습니다.
성도들도 험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할 수 있지만, 주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잘 헤쳐 나가는 지혜와 힘을 공급받습니다. 그러나 만약 내 죄 때문에 나타난 현실이라면 즉시 회개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혹시 사단의 시기로 당하는 공격이라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기보다는, 주님이 인정하시고 더 좋은 것 주시려는 주님의 섭리인 줄 알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승리할 수 있어야 참 신앙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진 모든 것을 아름답게 잘 사용 하다 알몸으로 세상을 떠나야 잘하는 것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