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 수능 보름 앞두고, 肝 떼 준 조카
수능 보름 앞두고, 肝 떼 준 조카
천안 두정高 신수철군, "수능은 내년에 볼 수 있지만 이모는 지금 내 간이 필요해"
지난달 이모에게 간을 이식하고 12일 서울 아산병원 병실에서 수능을 치른 신수철(18)군이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달 이모에게 간을 이식하고 12일 서울 아산병원 병실에서 수능을 치른 신수철(18)군이 환하게 웃고 있다. /남강호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충남 천안 두정고 3학년인 신수철(18)군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시험을 치렀다. 신군은 보름 전에 둘째 이모 유병연(56)씨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다.
신군은 이날 병원이 마련해준 1인실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둘째 이모가 회복 중인 무균실 병실을 찾았다. 신군은 환자복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팔뚝을 내보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모, 근육 보이지? 나 벌써 다 나았어. 시험 잘 보고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 말에 병연씨는 "미안하다"고 속삭이며 눈물을 흘렸다.
신군의 외가 식구들은 대부분 B형 간염 보유자다. 20년 전부터 간경화 증세를 보여오던 병연씨는 올해 추석 때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해 지난달 1일 병원에 실려왔다. 급히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간 이식이 가능한 사람은 B형 간염이 없는 신군과 신군의 막내 이모 병임(46)씨 두 명뿐이었다. 처음엔 병임씨가 간 이식을 하려 했지만, 수술 신청 하루 전날 신군이 나섰다.
신군이 이모를 위해 나선 건 이모가 엄마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신군 엄마·아빠는 맞벌이를 하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모들 손에서 자랐다. 가족들은 수능을 코앞에 둔 신군을 말렸다. 하지만 신군의 아버지 현배(53)씨는 신군이 "수능은 내년에 봐도 되지만 이모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신군은 지난달 29일 밝은 표정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1주일 만에 회복해 수능 마무리 공부에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담당 의사는 병원에 건의해 신군을 1인실로 옮겨줬다. 추가로 드는 병실 비용은 병원이 부담했다. 신군은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도 저를 위해 건물 방송을 잠시 연기해주신 병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군의 장래 희망은 경찰관이다.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도 경찰행정학과가 있는 대학 4군데에 지원했다. 신군은 "간 이식 수술로 군 복무를 할 수 없어 꿈에 그리던 의경 제복은 입지 못하게 됐지만, 경찰 시험에 합격해서 이웃을 지켜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조선일보에서캡쳐 편집-관리자)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민21: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 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그동안 은혜 입은 일들이 너무 많은데도, 지금 당장 좀 어려움이 닥쳤다고 원망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후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온갖 좋은 것으로 돌봐 주셔서 여기까지 왔건만, 지금 좀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며 살기(殺氣)가 등등 합니다. 지난날에 은혜 주신 하나님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은혜로 함께 할 것이 분명한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호들갑을 떨며 엄살을 부리고 하나님을 원망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고 원망하는 저들 중 많은 사람들을 징벌하셨습니다. 그제야 자기들의 잘못을 알고 모세를 통하여 살려 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을 봅니다.
사람을 원망해도 무서운 결과를 낳는데, 하물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은 더 무서운 결과가 기다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비하심으로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은혜로 함께하십니다. 감사하면 더 큰 은혜를 입습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