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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1. 청년 장사꾼의 대박비결은?

행복을 나눕니다 2015. 10. 21. 07:08

 

 

 

 

 

청년 장사꾼의 대박비결은?

열정 감자로 대박친 20

 

1 서울 남영동 청년장사꾼 매장에서 김윤규 공동대표가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함께 일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뷰 김윤규 청년장사꾼 공동대표

손님과 직원 모두 즐거운 게 장사 정신이죠

청년장사꾼은 외식업계의 젊은 피. 전국 11개 매장에서 26명의 직원이 연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청년장사꾼의 사업 전략은 단순하다. 장사를 열심히 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성장 동력은 젊은 아이디어와 열정이다. 청년장사꾼의 대표 매장인 서울 종로구 내자동 금천교시장 안 감자집’(열정감자’) 직원 유니폼에는 감자 살래, 나랑 살래’, ‘잘생겨서 죄송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연인과 헤어진 단골손님에게 가수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를 틀어준다. 당당한 젊은이들이 우렁찬 목소리와 익살로 손님을 끌어 모으면서 쇠락하던 시장 통에도 활기가 돌았다. 서울 남영동 인쇄공장 골목 들머리의 청년장사꾼 매장에서 김윤규(29) 공동대표를 만났다.

 

평범한 청년돈 벌고 싶어 장사

매출 좇으니 지치고 불화 생겨

토요일엔 문 닫고 직원 한자리에

장사 흐름 배우고 일체감 느껴

절실하고 긍정적이어야 오래가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나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이다. 대구 출신이고 어렸을 때는 농사일을 돕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문과를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결정해준 이과를 갔고, 대학도 성적 맞춰서 전자전기공학부에 갔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는데 취업을 해서는 한계가 있겠더라. 비취업으로 방향을 잡으니 먼저 떠오르는 게 장사였다. 스무살 때 인도에서 여행하다 만난 김연석(34) 공동대표와 선후배 등 5명이 재미있게 놀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가진 돈이 없어 상권 좋은 곳에 매장을 꾸리기 어려웠지만 상관없었다. 우리가 있는 곳의 상권을 활성화시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놀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는데, 이렇게 급성장했다는 건가?

놀면서 일을 한다는 게, 대충 일한다는 뜻은 아니다. 청년장사꾼이 강조하는 장사 정신은 손님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우리 스스로도 즐거운 장사를 하자는 것이다. 외식업은 특성상 똑같은 일을 쳇바퀴 돌듯 반복해야 한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빨리 지치고 힘든 일이다.

 

처음에는 무조건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매출은 늘었지만 같이 일하는 멤버들은 점점 지쳐갔다. 열정도 사그라지고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찜질방에서 멤버 모두가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속에 쌓인 감정들을 나눴다. 늘 손님들 기분만 신경 썼는데, 이날을 계기로 우리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2 남영동 일대의 청년장사꾼 매장들을 재치 있게 그려놓은 벽면. 하니누리단(아시아미래포럼 서포터스) 사진영상팀 박성호

 

-그 이후로 무엇이 달라졌나?

우리와 고객이 함께 즐거우려면, 멤버들이 지치지 않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수용해 작은 것부터 변화를 주었다. 지각 벌칙도 멤버들이 만든 것이다. 지각한 사람은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채 일을 하는 것이 벌칙이다. 이 벌칙은 함께 일하는 사람과 손님들 모두에게 웃음을 준다. 지각으로 다소 민망하고 화가 날 법한 상황을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것이다. 다 함께 상의하고 규칙을 정하면 모두에게 책임감이 생긴다. 멤버들이 뽑은 우수사원은 해외연수도 보내준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전체 매장 문을 닫고 교육을 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매장 문을 닫고 교육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장사는 정직하다. 매장을 닫으면 매출이 0원이다. 하지만 함께 매장을 일궈온 사람들이 나가는 것보다 매장 문을 닫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점장들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각 매장의 매출과 매출원가, 카드 및 현금 매출 비율, 판매관리비, 급여수당 등 월별 재무 상태를 발표한다. 전달과 비교해 부족한 점과 나아진 점은 무엇이고 다음 달 목표가 얼마인지 등을 모두 직접 정리해서 발표한다. 각 매장의 문제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피드백도 주고받는다. 그 외에는 외부인사 초청강연을 듣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함께 보거나 요리대회를 열기도 한다.”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얻는다고 생각하나?

일을 하다 보면 어떤 멤버는 하루 종일 감자만 튀기고, 어떤 멤버는 청소만 할 수 있다. 각자의 일만 바쁘게 하다 보면 매장이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교육시간에 멤버들과 감자 원가나 판매 가격을 공유하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의 가치 등을 토론한다. 가령 손님이 3천원을 내고 먹었지만 5천원의 만족을 얻게 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이다. 함께 일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다 보니 멤버들 스스로 장사를 깨치게 된다. 공동체의식도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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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쳐 있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열정 넘치게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청년장사꾼 임직원. 청년장사꾼 제공

 

청년장사꾼에서 일하는 청년 직원’ 26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4대 보험은 물론이고, 실손의료보험 역시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주거를 해결한다. 서울 이태원에 5곳의 숙소를 만들어놓았다. 직원들은 월세 5만원만 내고 나머지 주거비와 교통비 등은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같이 먹고 자면서 함께 일하니 식구와 다름없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직원이라는 단어보다 멤버’ ‘식구라는 호칭을 더 많이 사용했다.

 

-직원 개인의 실손 보험까지 부담하는 이유는?

가족과 건강, 소중한 사람 이 세 가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게 내 신념이다. 멤버들 가족 중에 무슨 일이 있거나 몸이 아프면 바로 집에 보낸다. 실손 보험은 의무로 가입시킨다. 요리하고 서빙하다 보면 칼에 베이거나 뜨거운 기름에 다칠 수 있다. 그럴 때 보험 있으니 경제적 부담 생각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자는 거다. 보험료가 낮아도 개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기존에 개인적으로 가입해둔 보험이 있으면 급여에 보험료를 얹어 준다.”

 

-함께 일하는 청년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외식업은 진입 장벽이 낮다.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또 떠난다. 1년 이상 우리와 함께 일한 직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절실한 친구들이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며 부모님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 말이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내적으로 열등감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었는데 이를 열심히 풀어갔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밝고 긍정적인 친구들이다. 본인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개선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오래 함께하고 있다. ‘좋은 에너지를 가진 멤버들이 많다 보니 그것이 한데 어울려 더 큰 긍정적 기운으로 발산되는 느낌이다.”

 

-청년장사꾼과 함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2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주간 공동으로 생활하며 매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다. 수강생들은 수업료를 내는 게 아니라 일에 대한 급여를 받는다. 2주 동안 함께 일하면 기본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련했다. 우리 나름의 채용 프로세스다. 우리와 함께 일하지 않더라도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나 정당하게 시급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도 열려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지만, 청년장사꾼에 들어오려면 2주 교육을 꼭 거쳐야 한다.

 

2주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이 취업 의사를 밝히면 우선 함께 일한 멤버들이 판단한다. 멤버들이 전원 동의하면 이후에 10주간의 인턴 과정을 거치고, 면담 후 대표가 최종 결정을 한다. 12주가 지나면 정직원이 될 수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등록 :2015-10-04 19:19수정 :2015-10-04 22:00

 

청춘살롱 청춘아, 뭐 하니?”

·: 1029() 오후 2~6,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주요 연사: 정태희(콘티넨탈 코리아 전무) 김윤규(청년장사꾼 공동대표) 박현우(이노레드 대표) 김정태(미스크 대표) 김가영(생생농업유통 대표) 조상현(위캔두잇 대표) 이승미(문화기획자) 김제동(방송인) *문화공연: 좋아서하는밴드

참가 방법: 3만원·온라인등록(www.asiafuture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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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9- )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 복음 전파를 위하여 ...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을 위하여 절친한 관계로 협력하여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복음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동행자 선정을 두고 의견 차이로 헤어져 각각 다른 목적지를 향하여 떠납니다. 함께 하던 사람과 헤어졌다는 것만으로는 아쉽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만약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으면 같이 행동하므로 활동 범위가 한 쪽 방향이었을 것인데, 헤어져 활동하므로 행동반경이 배나 넓어진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박해를 받으므로 기독인들이 사방에 흩어져 복음을 널리 전하게 됐듯이, 두 사람이 헤어져 활동 범위를 넓혀 여려 교회를 돌보는 좋은 결과가 났음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하게 일을 만들어 나가시는 분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