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로 36명 퇴학"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로 36명 퇴학"
경기도 파주 대원교회 앞에 세워진 '십계명 신앙비'에 얽힌 사연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에 1901년 설립된 대원교회(담임목사 김형곤, 예장합동)는 경기도 파주의 최초 교회이다.
당시 이 마을에 살던 6명의 주민은 구파발(지금 은평구 구파발)을 오가며 장사를 했다. 그러던 중 복음을 접하고 이 마을에서 교회가 시작됐다. 장로교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교회에 와서 부흥사경회를 인도했다. 이 때문에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서울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수영, 에장통합)와 형제로 교류하고 있다.
대원교회가 세상에 주목을 받은 것은 1949년 3월, 주일학교에 출석하던 36명의 봉일천국민학교 학생들이 십계명의 제2계명을 지키겠다는 믿음으로 국기에 대한 경레를 거부해 퇴학처분을 받은 사건 때문이다. 이들은 집에서도 쫓겨났다.
이 사건은 전국에 알려졌고, 전국 교회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승만 대통령에게까지 이 사건이 보고가 됐다. 이 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경례 대신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손을 얹도록 하는 '국기에 대해 주목'으로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들의 복교도 지시했다.
대원교회는 지난 2003년 교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교회 앞마당에 '십계명 신앙비'를 세웠다.
김형곤 담임목사는 "당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던 어린이들이 이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없다. 반사(교사)로 이들을 가르쳤던 송재혁 선생님이 원로장로님으로 교회를 출석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예배당 건물이 아랫 부분은 돌로 되어 있고, 윗 부분은 붉은 붉은 벽돌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 소개했다. "6.25 전쟁이 터져셔 교회당이 소실이 됐다. 그 때 미군 공병대가 교회당을 지어졌다. 아랫 부분이 돌로 지어진 부분은 미군 공병대가 지어준 것이고, 윗 부분은 나중에 교회당을 개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은 일에 충성하여 많은 것을 위임 받는 교회"를 올해의 표어로 정한 대원교회. 66년 전 이 교회 출석했던 36명의 어린이들의 신앙적 행동은 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 1949년 이 교회 주일학교에 출석하던 36명의 봉일천국민학교 학생들은 십계명의 제2계명을 지키겠다는 믿음으로 국기에 대한 경레를 거부해 퇴학 ⓒ뉴스파워
▲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 대원교회 앞마당에 세워진 십계명 신앙비. 이 교회 김형곤 담임목사가 신앙비를 설명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파워
기사입력: 2015/01/24 [18:57] 최종편집: ⓒ newspower 김철영
* (롬 2: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 아무리 좋은 말을 잘하고, 많이 듣고 배워도 그의 삶에서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기만 하고 믿고 행하지 아니하면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하는 말씀도 알기는 하지만, 그 말씀을 믿고 복 받을 행위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서로 좋은 말을 행동으로 나타냅시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