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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아버지가 펴낸 책, 딸이 고쳐 쓰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3. 11. 20. 07:19

 

 

아버지가 펴낸 책, 딸이 고쳐 쓰다

아버지 차배근 교수의 사회과학도 필독서 '사회과학연구방법'

딸 차경욱 교수가, 아버지가 쓴 책 증보판 발간


"30여년 전 아버지가 펴낸 책을 요즘 젊은 연구자들도 계속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개정 작업에 나섰습니다."


대학교수 아버지가 30년 전 펴낸 책을 딸이 인수 인계받아 증보판(增補版)을 냈다.

지난 1979년 차배근(71)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펴낸 '사회과학연구방법'을 딸인 차경욱(38)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교수가 고쳐 쓴 것이다. 이 책은 해외의 연구 결과를 여과 없이 들여오던 당시 상황에서 사회과학도들의 필독서로 분류됐지만, 1990년 개정판이 나온 이후 20여년간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젊은 학자들의 활용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해외에선 스승이 쓴 저서를 제자가 증보판을 내 학맥을 잇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제자가 스승의 책을 개정하는 사례는 조순 전 서울시장이 쓴 '경제학원론'을 제자인 정운찬 전 총리가 개정 증보한 정도다. 스승의 책에 제자가 손을 덴다는 것이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탓이다.


지난 7일 서울 정동에서 만난 차 교수 부녀는 “그동안 연구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소홀히 돼온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기 위해선 그 지식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승우 기자

차배근·경욱 부녀는 각각 언론학과 소비자학으로 연구 분야가 다르다. 하지만 차경욱 교수는 "두 학문 모두 사회과학의 한 갈래"라며 "아버지의 다른 책은 몰라도 사회과학 전반에서 쓰이는 이 책만큼은 꼭 증보판을 내는 데 돕고 싶었다"고 했다.


딸이 사회과학 연구자의 길을 가게 된 것도 부친의 영향 때문이다. "아버진 진지 잡수시라고 세 번은 불러야 그제야 깜짝 놀라 책을 내려놓으시는 분이었죠. 공부에 푹 빠져 즐거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학문의 길로 접어들었어요." 지난 2007년 정년퇴직한 차배근 명예교수는 은퇴 이후에도 언론사(史)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이뤄진 한인들의 언론 활동 등이 주제다.


"연구 방법을 알아야 학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지식의 전달만이 아닌 창조가 가능해집니다."(차배근 교수)

조선일보 김충령 기자 입력 : 2013.10.28 03:01


* (레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부모 공경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인 사람도 많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예배를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역시 그 반대인 사람도 많아 기도합니다. 형식으로 겉치레만 번지르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존경심과 정성으로 경외하며 해야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명령을 잘 따르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상이 있습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