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 K팝과 한국드라마가 나에겐 한줄기 빛
K팝과 한국드라마가 나에겐 한줄기 빛
세계한류학회 주최 에세이 공모전 대상 팔레스타인 소녀 마이사 사미르
"살아가는 데에는 두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는 기적은 없다는 믿음, 다른 하나는 모든 순간이 다 기적이라는 믿음이죠. 후자의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했어요. 한국 드라마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놀라운 기적입니다."
중국·동남아·영미권 한류 팬의 찬사가 아니다. 포화와 총격·테러 위협에 노출돼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소녀가 쓴 글이다. 마이사 사미르(19). 팔레스타인 알 쿠즈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 여학생이 18~19일 서울 고려대에서 열리는 제1회 한류국제학술대회(세계한류학회 주최)의 세계 대학·대학원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다.
수상작 '왜 내가 한류 팬이 됐을까'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일상에서 K팝과 한국 드라마로 얻게 된 행복과 소망을 잔잔하게 써내려간 글로 250편 응모작 중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시상식에 초청받았으나 불안한 정정(政情) 때문에 오지 못한다. 17일 이메일로 만난 사미르는 "팔레스타인 다음으로 가장 사랑하는 나라에서 상을 받게 돼 황홀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한류 열성팬이라는 쌍둥이와 함께한 마이사 사미르(왼쪽). /세계한류학회 제공
수상작은 '푸른 하늘 아래 따뜻한 햇살이 퍼지며 무화과나무가 영글고, 찻주전자 속 백리향 향기를 쫓아 새들이 날아오던 곳'이라고 고향 땅을 묘사하며 시작된다.
"점령당한 나라에서 살며 살육과 폭력을 지켜봐야 하는 일상에서 우리의 마음은 어딘가에 있을 행복과 기쁨의 빛을 찾아 헤매게 된다"는 소녀는 2007년 사촌 소개로 알게 된 드라마 '슬픈 연가'를 보며 한국 드라마에 빠져들었고, '동방신기'의 노래를 들으면서 K팝의 열성 팬이 됐다. '슈퍼주니어'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고, 연말행사 때도 '동방신기' 노래를 불렀을 정도로 열성 한류 팬이 된 사미르에게 한류는 고된 삶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붙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는 '대장금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타인에 대한 존중, 불평 없이 살아가는 법, 마음 깊이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 등을 배웠다'고 썼다.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미르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새벽에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와 하마스 대원을 색출한다며 총을 들이댈 땐 정말 총살당하는구나 싶었다"며 "내 인생의 꿈은 평화가 찾아와 한국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정지섭 기자 입력 : 2013.10.18 03:13
* (마15: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 누구나 깨끗한 음식 먹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 더럽다]고 하십니다. 대표적인 것이 나쁜 언어입니다. 가장 더럽고 불행한 말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말들입니다. 생활 속에서는 쌍소리를 비롯한 욕이나 음담패설 등은 물론이고 언어폭력이나 욕설 저주 등이 다 포함됩니다. 지나친 농담도 더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더러운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저질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전하며,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고, 화평케 하며 가정과 사회를 행복케 하는 입술은 복 되고 복 되고 복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