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한국군 최초 해외 파병참가, 20년 전
한국군 최초 해외 파병참가, 20년 전
아프간 등 해외파병만 벌써 4개국에서 근무, 南수단 한빛부대 정봉길 원사
"말리는 큰딸에게 미안하지만 전역할 때까지 계속 지원할 것"
남수단에 파병된 공병부대인 한빛부대 소속 정봉길(42) 육군 원사의 얼굴은 다른 부대원들보다 유독 새까맸다. 1993년부터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강렬한 햇볕에 그을린 탓이다.
그는 20년 전 22세 하사였을 때 한국군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맡은 소말리아 상록수부대에서 1993년 12월부터 1994년 4월까지 복무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동의부대(2002년 7월~2003년 3월), 레바논 동명부대(2007년 7월~2008년 8월)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남수단 한빛부대에서 차량 수리 및 보급 행정 임무를 수행하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파병됐다.
그는 "해외에 파병된 네 지역 모두 치안이 불안한 오지라서 위험하고 생활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교육이나 훈련 때 배운 것을 실전에서 활용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 한빛부대에서 복무 중인 정봉길 원사가 군용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전현석 기자
정 원사는 남수단에 파병된 이후 몸무게가 8㎏ 빠졌다. 섭씨 50도에 이르는 폭염 때문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위험한 파병 지였고, 남수단은 근무 여건이 가장 열악한 곳"이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 있을 때는 부대가 포탄 피격을 두 번 당했습니다. 남수단은 20년 전 소말리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전기와 수도 시설은 당연히 없고, 말라리아모기도 이겨내야 합니다."
그는 "해외파병을 나가보면 달라진 한국군과 한국의 위상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정 원사는 "1993년 소말리아에 파병됐을 땐 소말리아 사람들은 물론 유엔군으로 파병 온 이탈리아, 프랑스 군인들도 한국을 잘 몰랐다"며 "이제는 외국 군인들이 '한국군은 공병이든 특전사든 최고'라고 하고, 한국산 휴대전화 좀 보여 달라고 조른다"고 했다.
정 원사는 소말리아에 있을 때 사랑의 기술학교에서 주민들에게 용접기술을 가르쳤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의료봉사 활동을 도왔다. 당시 고려인 3세 학생 2명에게 매달 50달러씩 장학금을 줬는데, 이 중 한 학생이 2006년 한국에 취직해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 부인(40)과 고교 1학년·초등학교 6학년인 두 딸, 6세 아들을 뒀다. 정 원사는 "큰딸이 이제는 그만 파병 나가고 자기 진로상담 좀 해달라고 할 때 정말 미안하다"며 "하지만 군인을 아버지로 둔 숙명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했다. "전역하는 순간까지 해외파병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정 원사는 이미 한빛부대 연장근무가 결정된 상태다. 보르(남수단)= 조선일보 전현석 기자 입력 : 2013.08.02 03:03
* (삼하8:14) ... 다윗 왕이 어느 나라 어디를 가서 싸우던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이기게도 하시고 패하게도 하십니다. 다윗은 어디에서 전쟁해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국군도 어디에서나 충성하고 이기고 잘되고 승리하는 군대가 될 것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