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이들이지만 꿈은 하나
다문화 대안초교 '지구촌학교' 졸업식 "마음이 아픈 사람들 돕고 싶어요"
졸업식장 단상에 피부색이 제각각인 학생들이 올랐다. "졸업하는 선배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따뜻한 봄이 옵니다. 후배들이 하나 되어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는 송사(送辭)가 한국어와 영어로 발표됐다. 이어 졸업생인 학생회장 황성연(14)군이 답했다.
"검은 피부로 놀림 받아 자신감이 없던 저에게 이 학교는 자신감과 편안함을 줬습니다. 선생님은 저희에게 '자신을 속이지 말고 당당히 살라'고 하셨지요. 이 말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들을 돕고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가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황 군은 수년 전 부모를 잃는 아픔까지 겪었다. 현재는 형·누나와 함께 한국인 목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대안 초등학교인‘지구촌학교’졸업생들이 선생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문 기자
지난 14일 서울 구로에 있는 다문화 대안 초등학교인 '지구촌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중국 및 과테말라 등 출신 부모를 둔 7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대부분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다 지구촌학교가 개교한 2011년에 전학 왔다. 중국어로 졸업 소감을 준비해 단상에 오른 신영주(14·가명)양은 울음이 터져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조선족 부모의 이혼으로 2년 전 한국에 와 할머니와 둘이 사는 영주는 심리상담사가 꿈이라고 했다. 영주는 "저같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어루만져주고 싶다"고 했다. 타국에 있거나, 일 때문에 졸업식에 오지 못한 부모의 자리는 재학생들이 채웠다. 16개국 출신 118명의 재학생이 선배들을 환송했다.
과테말라에서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엘리사벡(39)씨도 아들의 졸업식을 보기 위해 왔다. 그는 피부색이 다른 아들을 다른 학생들이 이상한 듯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서 1년 전에 전학시켰다. 그는 "아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스스럼없이 남들과 어울리게 됐고, 한국말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7명의 졸업생 대부분은 다문화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일반 중학교로 진학한다. 이윤주 선생님은 "아직 한국말이 서툰 몇몇 아이들이 놀림받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다들 씩씩하게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조선일보 이기문 기자 현소은 인턴기자(연세대 정치외교학 4) 입력 : 2014.02.18 03:03
* (막5: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 오랫동안 병으로 고생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치료하느라 돈도 많이 탕진했고 기력도 쇠하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 소문을 듣고 [나도 예수님 만나면 병을 고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거리에 나갔으나 사람이 많아 감히 접근이 어렵지만 간신히 예수님 뒤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는데 병에서 고침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희망을 가지고 간절히 사모하는 믿음은 목적을 이룹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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