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교회 목회감동수기 공모를 마치면서 ......
본회가 목회수기를 공모하게 된 동기는.
아주 조금이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나누고 싶어 대상자를 찾는 일이었는데.
나누되 목사님들이 도움 받는 것이 아니라 글을 써서 당당하게 원고료로 받으시게 하므로 자존심을 세워 드리려고 수기공모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 뛰다보니 현실에 급급하여 자신을 돌아 볼 여유가 없었겠기에 수기를 쓰면서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목회를 스스로 점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
여러 목사님들이 질병, 배신, 억울함,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갈등, 등 온갖 풍파를 당했으며 다른 여러 이유로도 많은 고생을 하셨지만 그런 일을 통하여 목사님들이 스스로 많이 성숙 되어갔음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주의 종들을 훈련시키나 봅니다.
아울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랑의 주께서 자비하시고 은혜로우신 손길로 해결 해 주셨음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리게됩니다.
응모하신 글을 읽는 중에 극히 일부이긴 하나, 목회보다 도움 받는 일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여기저기서 많은 도움을 받는 분이 계시는가하면.
어떤 분은 도움을 청원하려고 글을 썼다가 새벽기도하면서 찢어버리고 주 앞에 회개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채워 주셔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분도 계셔서 목회자의 나눔도 극과 극의 대조를 보이고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본 회가 기대한대로 목회자가 자기를 살피며 회개하고 실수를 고백하고 앞으로의 목회를 재점검하시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 또 하나님의 은혜로 문제를 해결 받고 감사하고 감격해하시는 모습은 많이 보이는데,
받은 은혜와 그 감격과 감사를 가지고 목회자가 어떻게 목회를 하여 [주님을 감동시키며 주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이야기도 별로 없습니다.
목사님들이 겸손하셔서 자기가 한 일을 들어내지 않았는지는 모르나 금번 수기 공모 취지가 어려운 중에도 주님을 감동시키는 수기를 모집한 입장에서 볼 때 좀 아쉬운 것입니다.
목회자는 언제나 주어진 형편에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을 감동시키고, 주님께 인정받는 목회]를 하려는 열망으로 불타야 할 줄 압니다.
교회의 여러 문제 해결에 교인들이 많이 수고했고, 그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대견하고, 그래서 그들을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다가 주님이 바라시는 목회를 못하고 사람 기분 맞추는 목회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언제나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교인들이 나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기분 좋은 일이지만, 주님이 나의 목회를 인정하지 않고, 칭찬하지 않으신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필자는 이번 공모에 응하신 여러 목회자보다는 나이가 더 많은 편인데, 그 동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시18:1)]라는 말씀 붙잡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정말(?) 열심히 목회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교인들로부터 인정도 받고 존경도 받고 대접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주님을 감동시키는 목회]가 부족했던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 또 [주님이 나의 목회를 얼마나 인정 하실가?] 라고 생각하면 한편 두렵고 걱정도 됩니다.
[혹시 내가 밥 벌어먹고 가족 부양하기 위한 직업인은 아니었나?,] [내 이름을 내고자 일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때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리고 회개도 한답니다.
바라기는 주어진 환경이 비록 냉혹 하다해도.
목사가 될 때 [주님의 이름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목사가 되었으므로 주어진 형편이 어떠하든지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감동시키고 주님께 인정받는 목회자]의 삶을 사시며 매일매일 행복하고, 후일 하나님 앞에서 상 받는 날에는 더욱 행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앞으로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2009. 9. 22 .
미자립교회 목회자 후원회 작은 종 목사 이박준